이번 큐레이션은 하나의 객체에 집중합니다. 남겨진 나무 한 그루, 넓은 수면 위에 홀로 떠 있는 스티로폼, 더 이상 안내하지 않는 안내판 등 이들은 모두 홀로 존재하고 때론 낯설게 느껴집니다. 여기에 모인 작품들은 혼자, 홀로, 하나의 객체를 마주할 때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.
그들은 다소 외롭게 보일 수도 있지만, 그 이면에는 비로소 혼자일 때 가장 자유로울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. 이처럼 보이지 않는 이면은 표면으로 보이는 것과 동시에 공존합니다.